[나의애장클럽]이충희-캘러웨이 BJ-1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어떤 구멍이든 자신있다."
농구와 골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두 종목 모두 공을 `구멍'에 잘 집어넣어야 한다.
현역시절 아시아 최고의 슈터로 이름을 날리며 `야조우션셔우(亞洲神手)'라는 영예로운 애칭까지 얻은 프로농구 창원 LG 이충희 감독(41).
실업 현대에서 뛰던 지난 89년 처음 클럽을 잡은 뒤 대만 프로팀에 진출한 96년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스코어 카드는 늘 80대 중반으로 메워지며 지난해 5월 충북 진천의 청용CC에서 79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80대 벽을 깨뜨린 수준급 주말골퍼.
던지는 족족 골망을 흔든 3점슛 만큼이나 이충희 감독은 그린에서도 정교한 퍼팅감각을 갖고 있다.
그 비결은 바로 지난 97년 전지훈련을 갔던 괌에서 99달러를 주고 장만한 `캘러웨이 BJ－1' 퍼터 덕분.
길이 34인치, 무게 320g.
그전까지 사용하던 `핑 징' 퍼터가 너무 예민하고 길이가 짧았던데 비해 방향성과 터치감이 좋아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고.
또 무게 중심이 퍼터 헤드의 양쪽 끝으로 적당하게 분산, 퍼팅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어 2∼3@ 거리의 숏퍼팅은 놓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지난달 분당 아파트에서 서울 논현동 단독주택으로 이사, 라인까지 완비된 15@ 거리의 실내 퍼팅연습장을 마련해 놓고 짬나는 대로 퍼터를 잡고 있다.
"지난해 집사람(탤런트 최 란씨)이 나도 못해본 홀인원을 했다"고 자랑하는 이충희 감독은 "농구 다음으로는 골프를 좋아한다"며 "비시즌 동안 부지런히 필드에 나가 싱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