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고정 수입서 지출 억제'가 핵심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요즈음 은행이나 증권시장에는 수없이 많은 재테크 상품이 봇물 쏟아지듯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테크의 진정한 의미는 아랑곳없이 목전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같아 아쉽다.
재테크 본연의 뜻이 무엇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보고 내 자신이 재테크의 노예로 전락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재테크를 통해 돈을 벌었을때 이를 밑천으로 더 큰 재테크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재테크하면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하면 적은 돈으로 많은 목돈을 만들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입과 지출의 효과적인 운용을 재테크라고 한다면 이의 성공여부는 수입과 지출행위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경제상 변동을 얼마나 슬기롭게 조화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무얼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하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정해진 수입에서 지출을 줄일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 재테크의 출발점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몇배 중요한 것이다.
미국의 어떤 경제학자가 부자가 된 사람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간단하면서도 엄청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부자들의 가정은 어느 가정이나 그 부모가 검소하고 그 자신이 검소했으며 그 배우자가 검소했다"
다시 말하면 부자들은 돈을 많이 벌기도 했지만 그 돈의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나머지를 저축을 했기 때문에 부를 이룰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흔히 "돈은 많이 벌었는데 남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을 한다.
이를 다시 말하면 "나는 번 돈을 그날 그날 먹고 마시는데 탕진했다"는 부끄러운 고백에 다름아니다.
지금 재태크를 하고 계신 분들은 물론 재테크를 하려고 마음먹고 계신 분들도 이말을 염두에 두고 출발하시도록 권하고 싶다.
손해홍[서울은행 VIP 클럽 부부장]
※지난주까지 이 난에 `금융상품을 통한 재테크'를 기고해 오던 문순민 하나은행 프라이비트 팀장이 개인사정으로 더이상 기고를 할 수 없게돼 필자를 교체함을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매주 목요일에는 서울은행 VIP클럽의 손해홍 부부장이 그동안의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여러분께 금융상품을 활용한 재산불리기에 대해 귀중한 도움말을 드릴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