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 인기 폭발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이 몰려와 컴퓨터를 상대로 게임을 즐기는 싱글플레이 시대는 막을 내릴 전망이다.
최근 울티마 시리즈로 유명해진 `오리진'사는 `울티마 승천'을 끝으로 "더이상 싱글플레이 게임은 발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윙 커맨더'나 `울티마' 시리즈를 온라인 전용 게임으로만 내놓겠다는 것이다.
10년간 정상을 지켜온 히트작 시리즈를 포기하더라도 온라인 멀티플레이 시장이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 역시 3D 롤프레잉 신작 `애쉬론즈 콜'을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소니의 온라인 롤프레잉 게임 `에버쿼스트'는 예약 판매부터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현재 출시 준비중이거나 이미 판매를 시작한 게임중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은 거의 없을 정도다.
전략시뮬레이션, 롤프레잉, 액션, 스포츠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추세는 컴퓨터를 상대로 게임을 하면 얼마 못가 `언제나 이기는 게임'이 되지만 사람을 상대할 때는 예측이 불가능해 매번 다른 상황이 벌어지는 등 흥미가 배가 되기 때문.
같은 게임이라도 더 오래, 박진감 넘치게 즐길수 있다는 것.
따라서 멀티플레이 기능은 기본이며 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무료 게임서버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스타크래프트의 `경이적'인 성공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배틀넷'서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
올들어 MSN, WON, 게이밍 존 등의 온라인 서비스사도 제작사와 계약을 맺고 `무료'로 멀티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국내에도 액션 게임인 `하프라이프'를 `WON'서버를 통해 즐기는 게이머가 급증했다는 소식이다.
출시한 뒤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한 하프라이프가 멀티플레이 서버가 지원되기 시작하면서 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전문가 윤장열씨(30)는 "`퇴마전설'이나 `장보고' 같은 국산 게임도 무료 멀티플레이 서버만 지원된다면 지금 판매량의 몇배는 넘어 섰을 것"이라며 "이제 멀티플레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은 게임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