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람의 집']시청률 5위 껑충 KBS '효자'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전체채널 경쟁의 선봉으로 인식되고 있는 일일극 싸움에서 KBS 1TV `사람의 집'이 MBC TV `하나뿐인 당신'을 이기기 시작했다.
MBC의 전작 `보고 또 보고'의 장기집권을 뒤엎은 KBS 1TV 새 일일극 `사람의 집'은 직후 방송되는 `KBS 뉴스 9'의 시청률까지 역전시키며, 다시금 KBS의 효자로 대접받고 있다.
4월초 방송 첫주 `하나뿐인 당신'에 뒤졌던 `사람의 집'은 3주째부터 5위로 순위가 껑충 오른 반면, `하나뿐인 당신'은 8위로 하락했다.
`사람의 집'은 스타성, 적역 등 배역요건에 있어 캐스팅에 성공했고, 극내용도 `가족얘기, 밝음, 생활감'등 저녁 일일극의 인기비결을 고루 유지해 시청률을 상승시키고 있다는 분석. 극중 가장인 이순재의 고지식함과 이전 억센 성격을 주로 했던 남능미가 유순한 캐릭터로 변신한 것도 극흐름에 잘 묻혀졌고, 여기에 고두심의 과거 미스테리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간판 최수종 채시라 커플과 권오중 최정윤의 밝고 젊은 연애행각이 젊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천호진 권기선, 정종준 박성미 등의 연기파가 생활감있는 푼수와 코믹연기를 펼치며 여백을 메워주고 있다.
이에 반해 `하나뿐인 당신'은 극중 할아버지 김인태와 조강지처 정혜선, 젊은 첩 윤미라의 삼각관계가 시대착오적 관계설정이라는 거부감을 일으키며, 박찬환을 남편으로, 조재현을 애인으로 설정한 김희애의 멜로는 전개될수록 가족이 볼 저녁일일극으로서 무리스러워 보인다는 중평이다.
[이준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