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59게임 연속 무패' 팀 최고 전력에 유리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3시 44분
`지지않는 태양' 선동열（36）이 63년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쓴다.
그 서막은 이미 올랐다.
선동열은 지난 20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서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시즌 4세이브째로 구원부문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3세이브로 선동열과 동률을 이뤘던 요코하마의 사사키는 팀이 히로시마에게 3대9로 패하는 바람에 군침만 삼키다 말았다.
선동열은 5경기서 4이닝 1실점으로 방어율 2.25.
97년 8월6일 히로시마전 이후 59경기째 무패행진의 괴력을 보이며 일본 첫 구원왕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 것이다.
97∼98년 2년 연속 30세이브포인트 이상을 달성하면서도 타이틀을 따지 못했던 아쉬움을 올해는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사사키와의 2파전이 예상되지만 현재 분위기로선 선동열이 훨씬 유리하다.
주니치가 투타에서 역대 최고의 전력을 뽐내는 반면 4년 연속 구원왕에 올랐던 사사키가 속한 요코하마는 극도의 침체에 빠져있다.
주니치는 20일 현재 13승1패（승률 9할2푼9리）로 1위, 요코하마는 4승8패（승률 3할3푼3리）로 꼴찌.
야다마 투수코치의 태도변화도 수호신의 자신감에 기름을 붓고 있다.
야마다 코치는 시즌 직전까지도 선동열의 체력문제를 우려하며 셋업맨 오치아이를 마무리로 함께 기용하는 `더블 스토퍼' 방안을 구상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선동열에게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직구의 페이스가 조금 늦은게 옥에 티이지만 구속이 시속 148㎞까지 올라왔을 정도로 힘이 붙고 있어 걱정될 정도는 아니다.
[도쿄＝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