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 세계 생체협회장 필립공과 단독회담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01시 17분
필립공은 지난 80년 세계생활체육협의회를 설립한 창시자. 최회장은 지난 90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두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
세계생활체육협의회 명예회원인 필립공은 이번 내한을 앞두고 최회장에게 "한번 만나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팩스를 보내와 면담이 성사됐다.
30여분에 걸친 단독면담에서 필립공은 먼저 최회장에게 10년 가까이 회장직을 수행하며 협의회를 잘 이끌어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필립공은 이어 "출범만 시켜 놓고 별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 앞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최회장은 전했다.
필립공은 이 자리에서 최근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뇌물스캔들에 대해 "지나친 상업주의가 빚은 결과"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고.
호주 멜버른에 본부를 둔 세계생활체육협의회는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며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슬로건 아래 2년에 한번씩 114개 회원국이 돌아가며 마스터 게임을 열어오고 있다.
올해 대회는 오는 11월 호주의 시드니에서 열리게 된다.
필립공은 국제승마연맹 회장을 맡고 있던 지난 85년 10월 집행이사회 참석차 한국을 찾은 바 있으며 이번이 두번째 방한.
필립공은 크리켓, 사격, 폴로를 즐기는 등 만능스포츠맨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정경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