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명퇴'에 관한 IMF 신조어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57분



중국 연변(중국식으로는 `옌볜')에 사는 조선족 동포들의 고국 나들이가 많아진 요즘이다.

연변 방송국 문학부 부장 김옥희씨(물론 조선족 女)가 KBS에서 에로_에게 물었다. 이 하이 조크에 웃든가 or 씁쓸해 하시든가 알아서 하시라.

"거저 중국서는 우리 민족이 단일민족이라 들었습네다. 기런데 한국에 와보니 틀려요. 야타족, 오렌지족, 낑깡족, 배낭족, 힙합족…. 이 들은 다 어느 민족입네까?"

`야타'는 태국계, `오렌지'는 미국, `낑깡'은 아프리카 혈통 쯤으로 생각한 걸까?

새로 생긴, 그래서 사전에는 없는 신조어라고 애써 설명했다.

세상이 변하면서 말도 끊임없이 생겨나는데, 한 때 `무슨 무슨 족'이 창궐하더니 지금은 `IMF신조어'들이 많이 나왔다. 그중 `명퇴'에 관한 것들을 알아보자.

◆ 알밴 명태족_ 퇴직금 이외에 위로금까지 넉넉히 받아 나온 초기 퇴직자.

◆ 넥등족_넥타이 메고 등산하는 사람.

◆ 애봐족_ 막상 집으로 왔으나 할 일이 없어서 이웃 집 애를 빌려다(?) 봐야 하는 사람.

◆ 조기족_ 30대 심지어는 20대에 명퇴를 당한 사람.

◆ 동태족_ 한 겨울에 명퇴 당한 사람.

◆ 황태족_ 황당하게 퇴직 당한 사람.

◆ 생태족_해고 대신 엉뚱한 부서로 보내 생매장(왕따) 시키는 경우.

◆ 고려장_ 회사에 기여한 바는 있어 바로 내 보지는 못하고 정문의 수위, 보일러실, 공장의 쓰레기 소각장 근무 등으로 좌천 시킨 경우.

◆ 윈도맨_ 일을 주지 않아 창밖만 바라 봐야 하는 사람.

◆ 미나예_ `미안해 나 명예퇴직 당했어!'의 준말.

◆ ABCD_ `에이, 밥 먹기 글렀군 X발 더럽네!'

◆ JMJS_ `잘 먹고 잘 살아라!'의 준말. 외국계 회사에서 나올 때 쓰는 말.

◆ OJYB_`오장육부가 뒤 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