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해가 지면‥'서 재치로 서민 애환 노래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57분
배우 최준용이 자연스런 서민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극단 신화가 서울 인간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해가 지면 달이 뜨고'(김태수 작, 김영수 연출)에서 익살과 재치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그가 맡은 역은 시장에서 여성복을 파는 좌판을 벌여 생계를 유지하는 우성준. 박수를 치며 엉덩이를 흔들고, 노래까지 부르면서 호객하는 장면을 리얼하게 그려내 박수갈채.
"특별히 시장에 가서 현장의 모습을 공부하진 않았죠. 예전에 길거리에서 좌판을 하던 분들의 모습이 생각 나, 그 기억을 응용해 제 나름대로의 장면을 만들어냈죠."
극중 우성준은 비록 시장에서 좌판을 하는 인생이지만, 삶에 대한 진솔한 소망과 희망을 버리지 않은 순수한 인물. 결국 생선가게 아가씨인 강동희(추귀정 분)와 사랑을 이루면서 그 꿈의 일부를 이룬다.
서울 토박이. `생긴 것은 시골스럽지만, 행동은 도시적'이라고 자신을 스스로 평하는 그는, 연극과 TV에서 폭넓게 활동하는 연기파 배우다.
얼마전 방영된 TV드라마 `파트너' `남자 대탐험'등에서 인기를 모았다.
연극무대는 지난 93년 동국대 연극영화과 졸업과 동시에 출연한 뮤지컬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가 데뷔작. 이후 `베아트리체는 순수의 시대로 떠났다' `땅끝에 시면 바다가 보인다'등에 출연하면서 호연을 펼쳤다.
다양한 성격연기로 앞으로의 가능성을 밝게 해주는 최준용은 "연기를 하고 있다는 실감이 묻어나는 연극무대는 매력적"이라면서 "멋진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역을 꼭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6월 6일까지. (02) 923－2131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