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은퇴위기 극복 '부활 날갯짓'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대전 시티즌의 수비수 김정수（24．DF）가 일어섰다.
지난 97년 8월13일 부산 대우와의 홈 경기서 오른무릎 십자인대와 연골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가 세 차례의 대수술과 오랜 재활훈련 끝에 어렵사리 재기, 출격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꼭 20개월만의 부활이다.
사실 그라운드에서는 수없이 많은 선수들이 다친다.
바닥 자체가 워낙 거칠다 보니 프로치고 현역시절 무릎이나 발목수술 한두번 안 한 선수가 없을 정도다.
그러나 김정수의 경우 은퇴를 고려했을 만큼 그 심각했다.
때문에 그 자신이나 그를 맞는 김기복 감독의 느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김정수의 컨디션은 70％ 수준.
무릎통증이 깨끗이 사라지긴 했지만 경기감각을 찾는 데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란 게 구단측의 진단이다.
따라서 김정수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5월말에 시작되는 정규리그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정수의 전공은 스위퍼.
97년 2월에는 월드컵대표로 뽑혀 호주 4개국 초청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너무 오래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더니 다리가 근질근질 합니다. 감독님의 출전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김정수의 마음은 벌써 한밭종합경기장을 질주하고 있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