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3년만에 태극마크 다시단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농구천재' 허 재(34.나래)가 3년만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
대한농구협회는 최근 기술강화위원회를 열고 오는 8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막되는 제20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ABC)에 나설 국가대표 11명과 후보선수 4명을 확정했다.
프로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이번 대표선수 선발에선 허 재의 '사면-복권'이 맨먼저 눈에 띈다.
허 재는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음주파동을 일으켜 국가대표에서 영구제명됐는데 지난해 나래로 이적한 뒤 성실한 플레이와 깨끗한 매너를 보여 협회가 재신임한 것.
특히 이번 대회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 티켓 한장을 놓고 중국 일본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허 재의 가세가 한국으로선 상당한 전력보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 협회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중국의 장신군단에 대비, 대표팀의 센터진을 대폭 강화했다.
'쥬라기 공룡' 서장훈(SK.2m7)을 비롯, 박재헌(LG.2m) 이은호(대우.1m98)와 함께 올시즌 프로농구에서 눈부신 기량향상을 뽐낸 2m5의 센터 정경호(30.나래)가 한국의 골밑에 가세했다.
포워드로는 김영만(기아) 추승균(현대) 현주엽(SK)이 선발됐으며 허 재를 비롯한 강동희(기아) 이상민(현대) 김병철(상무)이 한국의 하이포스트를 책임진다.
이밖에 문경은(삼성) 양희승(LG) 조상현(나산) 조우현(동양) 등 포워드 4명을 후보선수로 선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상황에 따라 이들 중 1명을 보강하도록 했다.
한편 협회는 대표팀 사령탑으로 현대를 두시즌 연속 프로농구 정상에 올려놓은 신선우 감독을 점찍어두고 있지만 신감독이 고사 의지를 밝혀 코칭스태프 구성에 애로를 겪고 있다.

◇남자 대표선수 명단








포지션




이름




나이




소속




키










가드




허 재




34




나래




1m88










강동희




32




기아




1m80










이상민




27




현대




1m82










김병철




26




상무




1m85










포워드




김영만




27




기아




1m93










추승균




25




현대




1m90










현주엽




24




SK




1m96










센터




정경호




30




나래




2m5










서장훈




25




SK




2m7










박재헌




25




LG




2m










이은호




24




대우




1m98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