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관중동원은 LG가 우승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프로농구단은 기업이고, 기업의 지상가치는 이윤추구다.'
이렇게 따진다면 올시즌 진짜 우승팀은 현대가 아닌 LG다.
LG는 올시즌 관중동원 1위를 차지해 지난 시즌에 이어 '흥행 연속우승'을 달성했다.
최근 KBL（한국농구연맹）이 발표한 98∼99시즌 구단별 관중 유치 현황표를 들여다보면 LG 삼성 동양은 웃고, SBS 기아 나산은 찡그리고 있다.
돌돌 말은 티셔츠를 관중석에 펑펑 쏴대는 마핑카를 처음 개발해 간판상품으로 삼은 LG는 '창원체육관에 오면 농구 말고도 뭔가 즐거운 일이 있다'는 이미지를 팬들의 머릿속에 심는데 성공, 평균관중이 33.54％ 증가했다.
정규리그때도 거의 매경기 매표소 앞에 암표상이 얼쩡대는 모습은 창원만의 진풍경이 된지 오래.
삼성은 창단후 처음 4강에 오르면서 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까지 뒷받침돼 연고지 수원팬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동양은 32연패를 당하면서 오히려 "언제쯤 이길까?"라는 호기심을 자극, 평균관중이 8.45％ 증가해 성적은 꼴찌지만 흥행에선 목에 힘을 줬다.
이와 대조적으로 SBS는 지난시즌 잠실과 의정부를 오가며 홈게임을 치르다가 올시즌 의정부에만 눌러앉는 바람에 평균관중 50.05％가 날아가 버렸다.
한편 올시즌 프로농구 전체 평균관중은 6.53％ 증가해 출범 3시즌째인 프로농구의 인기가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프로농구 관중동원 현황[경기당 평균]








팀




98~99시즌




97~98시즌




증감










LG




5120




3834




+33.54%










현대




3747




3486




+7.49%










대우




3392




3283




+3.32%










삼성




3168




2846




+11.31%










동양




3004




2770




+8.45%










기아




2918




3243




-10.02%










나래




2484




2714




-8.47%










SK




2299




2446




-6.01%










SBS




1441




2885




-50.05%










나산




1409




1663




-15.27%










전체




3016




2831




+6.53%





[단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