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절도범 김강룡 주변 여자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고관집 전문털이범 김강룡（32）의 주변에 있던 여자들은 누구일까.
김씨는 20대 여성들과 호텔을 드나드는가 하면 술집마다 고정 파트너가 있는 등 훔친 돈으로 많은 여자들을 유혹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 여자들이 사건의 진상 규명에 결정적 열쇠를 가진 사람들로 떠오르고 있다.
동거녀 김모씨（41）는 공범 김영수（47．구속）의 동거녀 나모씨（42）의 소개로 김강룡을 알게돼 검거되기 전까지 1년 4개월여동안 같이 살아온 인물.
동거녀 김씨는 안양경찰서장 관사에서 김강룡이 훔친 돈봉투 일부를 보관하고 있다가 최근 이 봉투를 태운 것으로 알려지는 등 범죄행각에 일조를 한 최측근（?）인 셈이다.
또 다른 여자는 안양 G호프집에서 일했던 Y양（21）.
김강룡은 평소 알고 지내던 그녀가 호프집에서 선불로 두달치 월급 140만원을 받았다며 갚아줄 것을 요구하자 지난 2월 두말없이 문제를 해결해 줬다.
그러나 김씨가 가장 좋아 했던 여인은 긴 생머리에 미모가 빼어난 Y양의 친구 K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훔친 다이아몬드반지 등 귀금속으로 K양을 치장시킨 뒤 검거되기 직전까지 호텔과 나이트클럽 등을 데리고 다니며 아는 종업원들에게 "부산에서 함께 살 여자"라며 자랑했다.
고위직 절도사건 등 김씨의 여죄를 캐는데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라고 지목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씨는 이 밖에 B단란주점 종업원 S양, N나이트클럽 종업원 A양 등 술집마다 고정 파트너를 두고 귀금속을 선물하는가 하면 팁도 다른 사람보다 후하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