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장영식 협회장 퇴진 - 분란 해결 기대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1년째 `집안싸움'에만 열중하고 있는 배구계가 19일 대한배구협회장인 장영식 한국전력 사장의 경질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배구계에선 "그동안 협회 일에 무관심했던 장영식회장의 퇴진은 오히려 호재"라는 주장과 "배구인들의 밥그릇다툼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배구계에선 장영식회장의 퇴진이 1년여를 끌어온 자유경쟁@드래프트 싸움의 조기 해결에 호재로 작용할 것 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업팀과 대학의 다툼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배구협회 집행부가 후임 회장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골치아픈 현안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배구계 일각에선 젊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배구계 개혁 모임'이 결성되고 전임 집행부의 행보가 빨라지는 등 현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노골화되고 있다.
배구협회는 이와관련, "삼성화재의 싹쓸이 스카우트에 반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LG화재 대한항공 등 실업 3개팀으로부터 삼성화재가 신인 3명을 내놓을 경우 대회 보이콧 방침을 철회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배구협회는 삼성화재도 이같은 중재안에 대해 `프로화'를 전제로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해결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배구협회 집행부가 신임 회장에게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