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MBC - KBS 뉴스프로 경고 조치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19일 심의소위를열어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 만우절 장난기사를 확인없이 방송한 MBC와 KBS의 뉴스프로들을 경고하기로 했다.
대상은 MBC `굿모닝 코리아'등 3개 프로, KBS 1TV `KBS 뉴스광장' 등 4개 프로. 이들은 지난 1일 아사히 신문 정치면에 실린 `수상, 외국인 각료 등용'이라는 가공의 기사를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고 방송위는 지적했다.
특히 MBC TV는 이날 오후 9시 `뉴스 데스크' 시간에 이인용 앵커의 목소리로 "아사히 신문이 `외국인을 각료로 등용시키겠다'는 기사를 만우절 장난기사로 내보내 물의를 일으켰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도, MBC가 이전 자사의 뉴스시간을 통해 사실인 것 처럼 방송한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아 MBC 전체 뉴스프로의 `신뢰성'과 `도덕성'을 떨어뜨렸다는 지탄을 받았었다. 또한 몇개의 뉴스프로가 지날때까지 검증을 하지 않은 뉴스프로의 `정확성'에도 문제가 됐다.
이날 방송을 본 한 시청자는 "오보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이 `방송사 체면' 때문이라면, 남의 나라 흥밋거리 장난기사에 놀아난 것은 더 큰 `한국방송의 자존심' 문제 아니냐"며 방송사 보도관계자를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