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성 골퍼들은 비행기 대신 자동차에 투자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유명 남자 프로골퍼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투어에 참가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벌이가 적은 여자 프로골퍼들로선 비행기가 아직은 `사치'.
그 대신 이들은 자동차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소문난 `자동차 광(狂)'은 로라 데이비스(영국).
데이비스는 최근 22만5천달러(약 2억7천만원) 정도 나가는 페라리 스포츠카를 같은 가격의 빨간색 베르리네타 스포츠카와 교환했다.
독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아우토반을 달리는 것이 필수인 데이비스는 "시속 300㎞는 낼 자신있다"고 자랑할 정도.
데이비스 못지 않게 자동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선수로는 셰리 스테인하우어(미국)가 꼽힌다.
그녀는 10만달러짜리 BMW 최고급 모델인 750i를 타고 다니는데 골프장을 찾아다니기 쉽게 위성으로 길을 찾아주는 네비게이션 시스템까지 완비해 놓았다.
이들에 비해 박세리는 승용차보다는 지프형 차에 더 관심이 많다.
박세리는 미국에 건너갔을 당시 구입한 벤츠사의 지프형 차인 300M을 아직까지 타고 있으며 삼성으로부터 받은 SM525도 가끔씩 이용한다.
이처럼 고급 자동차를 타는 것은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은 미국투어에서 활약하지만 지난해까지 일본서 활동했던 후쿠시마 아키코는 `스피드광'으로 벤츠 스포츠카를 비롯해 모두 6대의 자동차를 갖고 있다.
한번은 대회서 우승, 부상으로 벤츠 스포츠카를 받았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키를 꼽고 막바로 집으로 몰고 간 적도 있다고.
이밖에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여성 골퍼들은 주로 소속사에서 제공해주는 승용차를 타는데 구옥희가 최고급인 벤츠 600을 타고 다니며 원재숙은 최근에 재규어로 바꿨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