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성욱-보통사람들 개성담긴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보통사람들의 캐릭터를 그려 드립니다."
국내 유일의 캐릭터 전문업체인 (주)두그리 김성옥대표. 그는 스타가 아닌 이웃사람들의 캐릭터를 그려준다. 박찬호나 박세리 쯤 되는 스포츠@연예스타, 유명 정치인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캐릭터를 서민의 눈높이로 낯추고 있다.
"대개 `내가 감히 어떻게 캐릭터를 만드나'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알리는데 캐릭터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드물어요. 단번에 개성을 드러낼 수 있으니까요."
캐릭터는 의외로 쓰임새가 많다. 액자, 베개, 쿠션, 셔츠, 명함 등 생활용품에 사용하면 `나만의 색깔'을 뽐낼 수 있다. 청첩장에 새겨 넣기도 한다. 특히 보험설계사나 자동차 세일즈맨 등 영업직 종사자, 자영업자들에게 유용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편이나 인터넷을 통해 고객의 사진을 받아 그림을 그린 후 화상으로 전송해 준다. 이 때, 희망사항과 직업을 고려해 작업한다. 등산광이면 산을 배경으로, 카레이서라면 차를 모델로 하는 식이다.
김씨가 캐릭터 사업에 뛰어든 건 지난해 10월. 지금까지 1300여명의 캐릭터를 그려줬다. 18명의 디자이너와 함께 한달 4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켈, 한국통신 등 대기업과 구매고객에 대한 서비스 계약도 맺었다.
"부모님이 자녀들을 위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어린이의 장래 꿈을 고려해 그려줍니다. 30, 40대 직장인 남자들도 주요 고객이지요."
자신의 명함에도 캐릭터를 그려넣은 김씨. 현재 인터넷을 통해 일본에 진출, 세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02)512－7553 [임정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