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대학생 타겟 의상 대여점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빌린 옷으로 면접도 보고 졸업사진도 찍고'.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정장을 빌려주는 `의상 대여점'이 예비 졸업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 4학년의 경우 신입사원 면접 이외에도 졸업앨범 촬영 등 시즌 별로 최소한 한 두벌의 정장은 필요한 것.
신세대답게 튀는 의상으로 면접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싶지만 의상 비용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일급 디자인너가 만든 고급 정장을 빌려 입을 수 있는 의상 대여점을 찾는 알뜰파 대학생이 늘고 있는 것.
신촌의 `황금바늘'(한복전문), 압구정동의 `크로마'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울 시내에서만 3∼4곳이 영업중이다.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의상 대여점 `크로마'에서는 예비 졸업생을 대상으로 5만원에 정장 2벌을 빌려주고 세련된 의상착용법부터 액세서리 코디법까지 조언해 준다.
이곳을 찾은 김희영양(한성대 의상학과 4년)은 "졸업앨범 촬영 때문에 갑작스레 옷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상 대여를 통해 경제적인 부담도 덜고 멋도 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만족해했다.
준비된 의상도 500여벌로 `골라 입기'에 무리가 없다.
특히 이들 대여점들은 연예인들의 의상을 담당하거나 방송 의상을 기획하는 등의 `전문업소'들이 대부분.
때문에 옷입기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을 세련된 멋쟁이로 만들어준단다.
졸업앨범 촬영이 많은 요즘은 하루 50여명의 학생들이 몰리고 있고 고객의 70%정도가 여학생.
크로마의 박창모 사장(34)은 "졸업사진의 경우 검정색보다는 밝고 화사한 색상이 인상을 돋보이게 하고 면접때에는 신뢰감을 주는 회색계열이 무난하다"고 조언했다.
홍원기 명예기자 [중앙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