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불법폰팅 전화선 1290개로 변태영업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02시 48분
전화를 이용한 미팅인 이른바 `폰팅'의 불법, 변태영업 폐해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지난 10∼17일 전국 각종 생활정보지, 성인잡지 등에 게재된 폰팅광고를 통해 파악한 전화번호를 추적한 결과 총 1290개 전화회선이 불법 폰팅전화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개 업체가 여러 전화회선을 확보해 불법 폰팅에 활용하는 업체도 있어 업체수로 따지면 562개 업체가 불법 폰팅업에 뛰어들어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또 청소년보호위가 불법 전화회선을 상대로 계속 추적중에 있어 실제 불법 폰팅업체나 폰팅 전화 회선수는 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보호위 여성 모니터요원들이 일일이 폰팅 이용 전화를 걸어 793명의 남성이용자들과 통화한 결과 일상적 대화를 나눈 사례는 단 50건（6.3％）에 불과하고, `원조교제'를 유혹하거나（692건, 87％） 폰섹스를 요구하는 사례（51건, 6.4％）가 743건（93.4％）에 달할 정도로 음란정도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조교제를 제의하는 남성 대부분은 전화 상대방이 미성년 청소년임을 확인하고도 적극적으로 성관계를 가질 것을 제의했다.
원조교제를 유혹하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원조교제 비용으로 10만∼15만원을 주겠다고 제시했고, 하루종일 교제를 하면 50만원을 주겠다는 남성들도 있었다.
대다수 남성들은 폰팅 즉시 만나주기를 요청했고,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하자고 제의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