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진단때 췌장암 검사 꼭 할 것'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39분
췌장암의 사망률이 90% 이상이나 되는 것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우 췌장암 환자가 90년대 들어 60년대보다 발생빈도가 6배가 되고, 사망률도 5배나 돼 조기진단이 절실한 실정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소화기 내과 송시영 교수는 "조기 위암처럼 완치율이 90%를 넘기 위해서는 췌장암의 크기가 1∼2㎝ 이하이고 다른 조직으로의 전이가 없어야 하지만 이같은 상태에서 췌장암으로 진단을 받는 환자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췌장암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45세 이상으로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거나 ▲비만이나 가족력(家族歷)없이 갑자기 당뇨병에 걸린 사람 ▲복통이나 요통으로 위내시경검사나 초음파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 등이다.
또 ▲만성 췌장염 환자 ▲흡연자 ▲기름기나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즐기는 사람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는 사람 ▲유전성 췌장염 환자 등도 췌장암에 조심해야 한다.
술과 췌장암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과음은 만성 췌장염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과음을 피해야 한다.
송교수는 "비용만 따지지 말고 건강검진을 받을 때 췌장암에 대한 검사가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췌장암에 대한 조기 진단법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고, 수술법도 날로 발전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약품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췌장이란
위(胃)의 뒷쪽 아래, 척추의 앞쪽에 있어 인체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접근이 어려운 장기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영양소의 소화에 필요한 소화효소와 십이지장으로 들어온 위산을 중화시키기 위한 중탄산염, 인슐린 등 호르몬 등을 분비하는 기능을 한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