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토마토']젊은이들의 사랑과 야망 그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39분
`청춘의 덫'만큼 재밌을까?
SBS TV가 `청춘의 덫' 후속으로 준비한 새 수목 드라마 `토마토'(16부작)가 21일 첫 전파를 탄다.
`토마토'의 연출자인 장기홍 PD는 벌써부터 `부담'이 적지 않다. 전작 `청춘의 덫'이 시청률 1위의 고지까지 오르는 등 폭발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내심 자신하고 있는 것 같다. 꼭 1년 전 그의 작품 `미스터 Q'도 그못지 않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시청률도 40% 안팎이었다.
기획단계부터 `토마토'는 `미스터 Q'와 많이 닮아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우선 장기홍 PD, 이희명 작가, 탤런트 김희선은 `미스터 Q'의 3주역이다.
또 김희선은 전작에서 패션회사 디자이너였지만, 이번에는 제화회사 디자이너다.
자기복제? 그러나 사실 이런 건 시비거리가 아니다. 시비가 될지 안될지는 드라마를 좀 봐야 될 터.
이번 드라마에서도 연출자는 젊은이들의 야망과 사랑을 신세대 감각으로 그려낼 작정이다. 김석훈 김희선 김지영 등 1남2녀의 삼각관계 사랑 이야기도 양념 이상의 볼거리로 만들 참이다.
제회회사 매장직원인 한이(김희선)는 친구 유나(김유리)가 전세금을 가로채 도망가는 바람에 인권변호사 승준(김석훈)과 한 집에서 살게 된다.
한이의 여고동창이자 경쟁사 제화 디자이너인 세라(김지영)는 자신의 야욕을 위해 승준에게 접근한다.
결말은? 한국의 드라마는 아직 권선징악이다.
그러므로 김희선과 김석훈은 잘 맺어질 것이고, 김지영은 파멸을 맞든지 `미스터 Q'의 디자인실장 송윤아처럼 반성을 할 것이다.
사족. 연출자는 김지영의 역을 `천사의 얼굴을 한 악녀'라고 설명했다. 착한 여자 `복길이' 김지영의 연기변신이 기대된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