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욱감독] 연봉1억3000+ 최고급 승용차 '파격대우'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02분
울산 현대의 고재욱감독이 프로스포츠 지도자 가운데 최고대우를 받는다.
지난달 31일 GK 김병지와 국내 프로선수사상 최고액인 2억2000만원에 연봉계약을 한 현대는 최근 고재욱감독에게도 국내 지도자사상 최고인 1억5000만원의 대우를 해 주기로 결정했다.
현대는 고감독의 올시즌 연봉을 1억3000만원으로 책정하고 2000만원 상당의 최고급 승용차를 추가로 제공할 방침.
1억3000만원은 19일 계약한 프로농구 원주 나래의 새 사령탑 최종규감독의 연봉과 같은 액수.
하지만 고감독은 현대그룹 내의 스포츠감독으로서는 `파격 옵션'인 200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게 돼 실질적으로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고감독에게 제공될 승용차는 그랜저XG가 유력시 되고 있다.
현대가 고감독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하는 것은 외국인선수도 없이 지난해 아디다스컵 우승과 정규리그 준우승을 일궈내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렸기 때문.
99조별리그에서도 연봉협상 난항으로 어수선하던 팀 분위기를 추스려 3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도 또다른 이유다.
고재욱감독은 21일 LG전을 마친 뒤 연봉에 사인할 계획이다.
현대축구단 측은 "올시즌 우리팀은 최고연봉 선수와 감독을 모두 보유한 팀에 걸맞게 멋진 경기를 팬서비스할 참"이라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