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축구] 4강 전력분석 - 말리 우승후보 1순위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01분
99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패권이 우루과이-일본, 말리-스페인의 4강대결로 압축됐다.
공교롭게도 4개 팀의 출신대륙이 모두 달라 마치 대륙간컵대회를 연상시킨다.
과연 우승컵은 어느 대륙이 가져갈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일본이다.
남미와 아프리카, 유럽의 등쌀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살아남은 것도 용하지만 그들의 행보가 운으로 봐넘길 수 없는 심상찮은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95카타르대회, 97말레이시아대회에 이어 3회 연속으로 8강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이를 감안할 때 그들의 4강 진출은 `이변'이나 `기적'이 아니라 번번이 좌절했던 문턱을 이번에 용케 넘어선 것 뿐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들의 경기운영 능력이다.
특히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그들의 골 결정력과 안정감 넘치는 수비력은 `아시아권'을 뛰어넘은 듯한 인상마저 줬다.
우루과이와 말리의 4강 진출은 한국의 상처를 더욱 쓰라리게 한다.
D조 예선서 한국에 일방적으로 몰리며 선제골을 지키기에 급급했던 우루과이.
사실 그들은 이렇다할 큰 특징이 없었다.
하지만 8강전서 브라질을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낸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승부를 거듭할수록 개인기와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베일속에 가려졌던 말리는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힌다.
베스트 11중 7명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을 만큼 구성원이 탄탄한 데다 이번 대회를 목표로 4년간 호흡을 맞춰온 팀이라 어느 팀이건 그들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