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승률 5할 감잡았어'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01분
"이제야 팀이 모양새를 갖춰 간다."
쌍방울 김성근감독이 올시즌 처음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감독은 지난 18일 군산 두산전서 연장 11회 3대2로 승리한뒤 끝내기홈런을 터뜨린 김 호의 손을 꼭 잡았다.
땀으로 뒤범벅된 선수들을 하나 하나 격려하면서 조심스레 떠올린 것은 5할 승률.
김감독이 경기후 선수들과 악수를 나눈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선수들 역시 잃었던 의욕을 되찾고 있다.
`돌격대' 이미지 재구축의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해태에서 트레이드된 박재용과 송구홍.
코칭스태프의 입장에선 믿을만한 타자 2명을 확보했고 선수들은 이들의 허슬플레이에 적잖이 고무된 상태다.
악착같이 치고 달리는 모습이 무기력증에 빠졌던 선수단에 활력소 역할을 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해태에서 한 타석에도 서지 못했던 박재용은 이적후 세경기서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에 3타점을 기록했다.
송구홍 역시 유니폼을 바꿔입자마자 연일 맹타다.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에 도루 1개.
희소식은 또 있다.
패전처리로 굳어질뻔 했던 외국인투수 비아노가 제구력을 되찾은 것.
비아노는 지난 18일 두산전서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5차례 등판서 최고성적을 올렸다.
김감독은 비아노를 고정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지금부터 차고 나가 6월 중순까지는 5할 승률에 도전해 보겠다."
모처럼 쌍방울에 활력이 돌고 있다.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