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155Km 'ML이 보인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01분
`애리조나 잠수함' 김병현（20）이 최고시속 155㎞의 깜짝 피칭을 선보였다.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의 마이너리그 더블A팀인 엘 파소 디아블로스의 김병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미션스와의 홈경기에 3번째 투수로 등판, 광속구를 뿌려대며 `메이저리그 5월 진입'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1－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2이닝 동안 안타와 사구 한개씩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8번 워너에게 사구를 내준뒤 2사후 2번 멧캘프에게 1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충분히 내야땅볼로 막을수 있는 타구를 3루수 패터슨이 놓친 보이지 않는 실책성 타구였다.
이로써 김병현은 미국프로야구 진출후 4게임만에 첫 안타를 허용했다. 삼진은 2개.
특히 김병현은 7회 멧캘프를 상대하며 사이드암투수로는 믿기지 않는 스피드인 최소시속 96마일（154.5㎞）의 직구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김병현은 2번째 등판인 지난 12일 위치타 랭글러전에서 147㎞, 15일 샌안토니오 미션스전에서 150㎞를 기록한 바 있다.
김병현은 "커브를 집중적으로 구사했는데 밸런스가 잘 맞지 않은 것 같다. 스피드는 그렇게 높아졌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4경기 성적은 총 7이닝 동안 1안타 1실점에 4사구 5개, 삼진 4개.
한편 조 그라지올라 단장은 김병현의 메이저 진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등판이 예정됐던 지난 15일과 19일 경기 관전 스케줄을 잡았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거푸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