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현대 유도훈 플레잉코치로 영입추진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01분
프로농구 인천 대우가 대전 현대 포인트가드 유도훈（32．1m73）을 플레잉코치로 영입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 오찬욱 사무국장은 19일 "그동안 챔피언결정전이라 말을 못 꺼냈지만 20일 유재학 감독이 휴가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금주 내로 현대측에 정식 제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의 `유도훈 짝사랑'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세대 동문인 유재학 감독이 사석에서 후배 유도훈에게 "우리 팀에서 뛰어달라"는 러브콜을 보냈고 올시즌 초에도 물밑 작업은 계속됐다.
그만큼 대우로선 유도훈이 절실한 입장이다.
연령층이 젊은 대우는 맏형 역할을 해줄 구심점이 없는데다 백업 포인트가드 부재로 고비에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오는 5월말 계약이 만료되는 유도훈이 9천200만원의 고액 연봉선수지만 샐러리캡 소진율이 71％인 대우로선 걸림돌이 안된다.
그러나 현대전자에서 실업 생활을 시작, 프로 3시즌째 주장을 맡아온 유도훈은 현대에서 지도자 수업을 쌓고 싶어한다.
구단과의 끈끈한 인연과 신선우 감독의 높은 신뢰도 무시할 수 없다.
유도훈은 현역 최단신임에도 불구, 철저한 체력관리와 근성있는 플레이로 현대의 2연패를 이뤄낸 숨은 공신.
정진영 등 군을 제대하는 선수들이 복귀하고 샐러리캡이 빡빡한 현대는 유도훈의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우의 `삼고초려'가 과연 어떤 결과를 얻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