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北도 조직폭력배 활개 '양가패''깡대'등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01분
최근 남한에서 검찰이 조직 폭력배(조폭)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과는 달리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는 조폭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폭력조직은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100명에 이르고, 이권개입과 폭력 등 활동면에서 자유세계의 조폭과 차이가 없다.
평양시에는 평천구역의 `양가패'와 서성구역의 `깡대' 등 수십여개의 폭력조직이 있다. 원산시 `송도원파' `갈마파' `역전파', 혜산시 `쪽쌀', 남포시 `망아지' `황소' `펀치' `망치', 청진시 `말대가리', 회령시 `길동이파' 등이 활동 중이다.
조폭들은 일정한 영역을 토대로 장마당 등지에서 장사꾼들로부터 신변보호를 구실로 일정액의 돈을 갈취하고, 다른 파들의 영역을 흡수하기 위해 집단 난투극도 벌인다.
북한당국이 조폭 단속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조직원들 대부분이 당-정 간부 자녀들인데다, 주기적으로 국가안전보위부와 사회안전성 요원들에게 '뇌물'을 상납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