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대타' 화이트 결승 3점포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02시 30분
천신만고 끝의 시즌 첫승이었다.
LA다저스 박찬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퀄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올시즌 3번째 등판에서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3실점했으나 3－3에서 9번 박찬호의 대타로 나선 디본 화이트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첫승을 올렸다.
직구 컨트롤이 흔들린 박찬호는 4회를 빼고는 매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힘들게 끌어갔다.
1,2회는 병살, 3,4회는 삼진으로 불을 껐으나 3－0으로 앞선 5회말 집중 4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5회말 첫타자 고메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박찬호는 폭투와 9번 대타 오웬스의 내야 땅볼로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킨 뒤 1번 베라스의 투수앞 강습볼을 잡다 빠뜨리며 1점을 내줬다.
2번 샌더스를 3번째 삼진으로 잡은 박찬호는 3번 토니 그윈에게 0－2에서 높은 직구를 던졌으나 1타점 2루타가 됐고, 4번 조이너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다저스는 6회초 반격에서 2사 2,3루의 찬스를 맞자 박찬호를 대타 디본 화이트로 교체했고, 화이트는 샌디에이고 두번째 투수 카를로스 레이예스의 4구째를 받아쳐 큼직한 중월 3점 홈런을 뽑았다.
다저스는 7회에 3번 셰필드가 이날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으로 1점을 보태 7대3으로 승리했다.
올들어 가장 빠른 시속 158㎞의 강속구를 뿌린 박찬호는 5이닝 동안 23타자를 맞아 삼진 6개, 4구 2개에 폭투 1개를 기록했고 90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가 51개에 불과했다.
1승1패가 된 박찬호는 올시즌 총 17이닝 동안 자책점 10점을 내줘 방어율 5.29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오는 24일 오전 11시10분 홈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