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광삼] 147km 무실점 첫승 '신인만세'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02시 30분
`집중, 자신감, 믿음.'
LG 신인 김광삼(18)의 모자창 밑에는 이 세 마디가 적혀있다.
지난 3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12안타에 13실점(11자책)으로 방어율 13.50.
그러나 김광삼은 매직리그 1위인 한화를 맞아서도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올들어 가장 빠른 최고시속 147㎞의 강속구로 3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
열아홉살 고졸 신인은 결국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소감은.
▲크게 실패한 지난 세경기에서 질책 대신 자신감을 심어넣어 주신 천보성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오늘도 "넌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주셨다.
－지난번 경기와 달라진 점은.
▲말 그대로 자신이 생겼다. 처음에는 마운드에 오르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벤치쪽을 한번씩 돌아볼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오늘 구질은.
▲올들어 가장 좋았다. 오늘은 (김)동수형이 변화구 사인을 줘도 직구를 고집하고 던졌다.
－신일고 시절에는 주로 타자로 뛰었는데.
▲투수도 좋지만 아직까지는 타자가 더 매력있다. 지난 8년 동안 타자로 공을 들였던 시간들이 아까워서 그런가 보다.
－앞으로의 목표는.
▲일단 팀의 선발 한 축을 맡고 싶다. 오는 22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선발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
[ 잠실＝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