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 예술가의 삶과 사상 잇따라 출간
기사입력 1999년 04월 18일 14시 45분
이중섭과 이청준, 김지하. 장르는 다르지만, 우리 시대 최고의 예술가들이다. 이들 3명의 삶과 사상, 작품세계를 살펴볼 볼 수 책이 잇달아 나와 관심을 끈다.
`화가 이중섭'(민음사)은 천재화가 이중섭(사진)의 인물평전. 시인 고은씨가 지난 73년 쓴 국내 최초의 이중섭 연구서다. `평전 이중섭'의 한문투 문장을 현대식으로 고치고 다듬어 26년만에 새로 펴냈다. 화가로서의 열정과 인간적 고뇌, 일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오마니'(문학과 의식)는 소설가 이청준씨의 문학선집이다. `나의 삶 나의 문학'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등단작 `퇴원'부터 신작 단편 `오마니!' `빛과 사슬', 정현기교수와의 대담 등으로 꾸며져 있다. 자신의 글쓰기를 `어두운 밤길'로 표현한 문학 자서전 `나는 왜, 어떻게 소설을 써 왔나?'도 시선을 모은다.
`김지하 사상기행'(실천문학)은 김씨의 사상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민주화 투쟁에서 생명사상을 거쳐 율려운동까지.
1권은 85년 `실천문학'에 일부 연재했던 것을 보완, 재구성한 것. 김씨가 계룡산, 우금치 등에서 동학사상을 중심으로 진행한 현장강의를 소설가 이문구씨가 정리했다. 2권엔 시인 황지우씨와의 최근 대담이 실려 있다. [임정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