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게이치로 '일식', 김진명 '한반도'
기사입력 1999년 04월 18일 14시 45분
현기증이 날 정도다. 봄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종다리의 비상같다고나 할까. 가파른 상승곡선이다. 일본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과 김진명의 `한반도.'
`일식'이 발간 3주만에 종합 2위에 올랐다. `한반도'는 2주만에 종합 5위. 나오자마자 뜀박질이다.
`일식'은 올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작가는 교토대 법학과 4학년생. `23년만에 대학생이 수상했다'고 해서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화제작이다.
중세 프랑스가 배경. 한 성직자가 수도사 시절 겪은 기적의 경험을 회상하는 작품이다. 현학적인 내용, 장중한 의고체 문장이 독특하다.
`한반도'는 밀리언셀러 작가 김진명의 신작. `10．26'의 배후를 추적한다. 박정희 암살 뒤에 미국이 있다는 주장. 우리에게 미국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역사의 이면을 파헤쳐온 김씨의 기존 작품과 맥을 같이 한다.
`맞아죽을 각오…', `키친', `오체불만족' 등 일본인이 쓴 책이 네 권이나 20위권에 올라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신경숙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는 1위를 지켰다. [임정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