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도전! 신기록 '12경기 연속타점'

기사입력 1999년 04월 18일 14시 16분


헛힘을 쓰지않는 똘똘한 `슈퍼곰'. 두산 4번타자 김동주（26）가 연속경기 타점 신기록을 꿈꾼다.
지난 7일 잠실 LG전부터 17일 군산 쌍방울과의 1차전까지. 주자가 눈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때려내는 해결타로 벌써 9경기째 꼬박꼬박 타점을 챙겼다.
이 부문 기록은 91년 한화 장종훈이 오렌지색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세운 11경기 연속 타점.
김동주는 타이기록에 두걸음, 신기록에 세걸음을 남기고 있다.
"작년보다 타격자세가 확실하게 안정됐고 갈수록 자신감이 붙어 더욱 믿음직하다"는 송재박타격코치의 칭찬.
상체의 흔들거림을 잡았고 타이밍이 좋아졌다.
힘이 잔뜩 들어간 풀스윙 대신 툭툭 맞히고 밀어치는 팀배팅이 능해져 특히 주자가 있을때 벤치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프로를 배우는데 작년으로 충분했다"는 김동주는 "올해 꼭 정상에 오른다"고 장담한다.
단단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덕분에 눈에 띄게 파이팅이 좋아졌다. 공격적이고 근성있는 타격은 득점찬스를 멀뚱멀뚱 흘려보내지 않는다.
동료들과 코치들은 행여 부담을 줄까봐 신기록 가능성을 잘 입에 담지 않는다.
김동주는 오히려 허허 웃는다.
"기록이나 큰경기에 마음이 흔들리는 타입이 아닌데…."
8개구단 타선에서 가장 어린 4번타자지만 가장 믿음직한 간판으로 우뚝 섰다.
시끌벅적하게 데뷔했던 작년의 억대루키.
2년생 징크스를 걱정해야 하는 올해, 대신 `동주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