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성] 아랍인들 '복상사는 사랑의 순교'
기사입력 1999년 04월 18일 14시 16분
복상사는 말 그대로 배 위에서의 죽음이다.
역사를 통해 복상사한 사람들의 명단을 뽑아보면 이 또한 만만찮다.
AD 23~79년에 살았던 프라이니 허취펠트, 반드벨트, 하베락 엘리스 등은 성교 중 사망한 사람들의 명단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로마시대의 교황 레오 8세 또한 복상사한 인물로 유명하다.
5세기의 위대한 왕으로 후세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아틸라는 어떤가.
그는 주변국들을 정복해서 대제국을 건설했던 알렉산더 대왕 버금가는 영웅이었다.
그러나 그는 동로마 제국 재침범 며칠 전 새로 들인 어여쁜 신부와 뜨겁게 사랑을 나누다 죽고 말았다.
후세 사람들은 그가 과도한 섹스를 즐기다 동맥파열로 숨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랍인들은 복상사를 `해볼만 한 것'으로 여겼다.
모하메드 마저 성교 중의 복상사를 `배 위에서 투쟁하다 영광스럽게 죽는 행위' '사랑의 순교'라 설파했으니까.
아랍인들은 실제 칼립하룬 레시드가 성교 중에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이유로 영웅시했다.
하지만 기독교의 현자들은 복상사를 치욕으로 여겼다. 인간의 성욕을 원죄설과 결부시킨 기독교이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현대인 가운데 복상사한 인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프랑스 대통령 프렉스 화로다. 그는 하다가 장렬하게 전사했다.
봄이 달려오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바람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바람 이긴 년 봄바람에 진다'는 말도 있다.
이렇게 춘정이 끓어오르게 하는 봄은 복상사의 계절이기도 하다.
참고 삼아 말하자면, 남자는 아내가 아닌 바깥 여자와 성행위하다 복상사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이 무려 4배나 더 높다고 경고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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