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달 11일 '99서울 국제 모터쇼' 열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8일 14시 16분
99서울 국제 모터쇼가 다음달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열린다.
`차와 인간, 그 영원한 우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벤츠, BMW, 포드 등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불참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그 어느때보다 공을 들여 볼거리는 오히려 더 많아질 전망이다.
6개이던 자동차 업체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3사 체제로 전환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각사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크로스 오버' 개념이 반영된 이른바 스포츠유틸리티비클(SUV)과 미니밴 RV 등이 다수 등장할 전망.
`크로스오버'란 세단@지프@밴@스포츠카 등 차의 외형과 용도를 확연히 구분 짓는 경계가 점차 애매해져가는 경향.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5∼6종의 RV와 미니밴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는 싼타모의 뒤를 잇는 레저용 승용차 카스타와 미니밴 `카렌스'를 주력 모델로 내세운다.
`카스타'는 `싼타모'보다 길이 55㎝, 폭 25㎝를 키운 2000cc급 7인승 미니밴.
승용차와 RV를 합친 패밀리카 `카렌스'와 `카니발 리무진'도 선보인다.
현대차의 주력 모델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4×4 RV `싼타페'와@유럽 취향의 미니밴 `FO'.
여기에 `스타렉스'에 모빌 오피스 기능을 보강한 `스타렉스 럭셔리', `갤로퍼' 후속 모델인 `HP－1'을 첫 공개한다.
대우자동차는 레저용 패밀리카인 `코란도 캠핑카'를 전시한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대우차가 `마티즈'의 고급형 `디아트'를 비롯, `누비라Ⅱ'와 `삼성 SM5' 등을 전시한다.
현대가 내놓는 차는 4500cc 8기통 `에쿠우스'와 티뷰론을 보다 강력한 이미지와 마력으로 페이스리프팅한 `티뷰론 터뷸런스'.
기아차는 신형 경차 `비스토'와 함께 슈마를 경주용으로 개조한 슈마 투어링과 1인용 포뮬러 스포츠카 `주피터'를 내놓는다.
이번 모터쇼의 가장 재미있는 볼거리는 `20세기 추억의 차'를 한자리에 모은 `자동차 역사관'일 듯하다.
역사관에서는 국내에서 운행됐던 포드 디럭스, 카이저지프, 폭스바겐 비틀 등 외국차는 물론 시발택시, 퍼브리카, 포니 등 총 35종의 추억의 자동차를 시대별, 연대별로 전시할 예정이다.
국내 생산차중에는 36년 서울 거리에 처음 등장한 포드 T카부터 55년 최무성씨 3형제가 드럼통을 두드려 펴 만든 섀시에 직접 제작한 엔진을 탑재한 국산 1호차 시발자동차, T600 삼륜차, 국내 최초의 4륜구동 픽업 트럭인 랜드크루저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모터쇼 입장권은 전국 주택은행에서 살 수 있으며 일반인(대학생 포함) 5000원, 고등학생 이하 3000원이다. (02)3660-1881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