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동인-의류상인 축구대회 조직위원장
기사입력 1999년 04월 18일 14시 16분
`문안'의 의류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2회 서울사대문 상인연합회장기 축구대회가 그 무대.
남대문의 일번가와 원아동복, 동대문의 광희플라자와 빅토리, 청룡 등 대규모 의류상점에서 각기 독자적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20개 상가팀의 상인 300명은 오는 5월23일 뚝섬 경마장에서 그동안 틈틈히 갈고 닦았던 `축구실력'을 마음껏 선보일 예정.
이번 대회 준비의 총책임을 맡은 조동안 준비위원장(의류점 일신상사 대표)은 대회에 참가할 선수들이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기 위해 본업인 `옷판매'는 제쳐두고 각 팀을 돌면서 `훈련상황'을 체크하는데 여념이 없다.
대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축구전문지인 `월간축구'의 지원약속도 받아놓았다.
물론 이 대회가 단순히 의류상인들만의 친선을 다지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출전팀들의 참가비와 상인축구연합회(회장 박근규) 등 뜻을 함께 하는 후원자들의 보조비를 아껴 결식아동을 위한 지원금을 마련하고 축구꿈나무들에 대한 `성장기금'도 비축한다는게 조위원장의 포부다.
또 축구발전에 기여한 원로들의 노고에 보답한다는 취지에서 상인들이 선정해 수상하는 `미니상'도 준비했다.
실제로 작년 1회대회를 마친뒤에는 상인들이 각자 판매하고 있는 옷가지 1만점을 모아 수재민돕기운동본부에 전달하는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요즘과 같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상인들이 잠시나마 그동안의 시름을 잊고 흠뻑 땀을 흘리는 것만도 좋은 일이지요. 그리고 힘이 남는다면 저희들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도 도울 생각입니다"
조위원장의 하루는 그래서 더 바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