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 첫 시간제한 무승부
기사입력 1999년 04월 17일 01시 43분
연승과 연패의 갈림길 승부는 시간이 없었다.
올시즌 첫 시간제한 무승부.
삼성이 4회초 3득점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두산은 4회말 4득점으로 맞받아쳤다.
두산은 5회 다시 3안타를 몰아쳐 1점을 추가, 스코어를 5－3으로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6회 김태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7회 김기태가 동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8회 두산의 공격.
두산은 8회말 3번 우즈 4구, 5번 최훈재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김인식감독은 다리가 성치 않는 6번 심정수를 대신해 장원진을 세웠고, 삼성은 병살을 유도하기 위해 만루작전을 편 뒤 마운드를 임창용으로 교체했다.
다음타자는 7번 안경현.
안경현은 임창용의 허를 찌르기 위해 초구에 기습적으로 번트를 댔지만 타구는 임창용의 정면으로 굴러가는 병살타로 마감했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까지 이어졌다.
[ 잠실＝권정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