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은] CF-방송계 새 신데렐라로 떠오른 신인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5시 19분
데뷔 6개월도 안돼 류시원을 뽕가게 만들고, 한석규와 키스한 CF스타 한고은(23)이 드디어 TV드라마의 주역으로 들어섰다.
SBS TV가 6월 중순부터 방송하는 16부작 미니시리즈 `해피 투게더'(연출 오종록). 드라마에서는 여주인공인 채림.
작년 연말 SBS `LA아리랑'의 교포처녀 샤나역을 할 때만 해도 이정도로 뜰 줄은 몰랐다.
당시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삼류모델 미미역을 했다고 했지만, 정우성 이정재의 그늘에 가려 매스컴대접도 미미했다.
그런데 연초들어 CF로 뜨기 시작하더니 턱하니 TV미니시리즈의 주역으로 들어선 것.
알만한 사람 다아는 그녀의 인기 수위는 지금 하고있는 CF를 보면 가늠할 수 있다.
`필라' CF에서는 지하철에 윈드서핑을 타고 등장하는 미끈한 미녀이고, 핸드폰 `G2' 광고에서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에 빨간 원피스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목석남 류시원의 눈을 혼란시켰다.
점입가경, 얼마전 방송되기 시작한 `넷츠고' CF에서는 드디어 선망의 최고스타 한석규와 입을 맞췄다. 영화 `쉬리'의 상황을 본딴 수족관앞에서 비 피하다 마주친 한석규와 첫눈에 교감, 빗속에 짜릿한 키스를 한 것.
곧 나올 `하이트'광고에선 이주현과 섬진강 청매실농원의 매화밭을 걸었고, `산타페' 커피광고에서는 `중경삼림'의 왕정문 뺨치는 막춤실력도 보여줬다. 이 CF에서 `해피 투게더'를 흥얼거린 덕분인지 만난 드라마가 `해피 투게더'란 것도 기막힌 인연.
CF에서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양면 매력을 발산한 그녀가 이번 드라마에선 근엄한 검사로 변신해 더욱 화제다.
극중 중심집안 5남매에서 가장 곧바른 남자 지석(배역 미정)과 법대동기인 여검사 채림역. 지석을 옆에서 도와주며 연민에 빠지지만, 사랑에 가슴졸이는 타입이 아니라 중성적 느낌의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로 나온다.
롤러블레이드광. 최근 올림픽공원에서 블레이드를 타다 팔과 다리가 까졌어도 스커트를 겁내지 않는 자신만만한 신세대다.
[이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