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주말영화 프리뷰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5시 19분
17일(토요일)
◇요람을 흔드는 손(MTV 오후 11시) 커티스 헨슨 감독, 레베카 드모네이, 아나벨라 시오라 주연. 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긴박감과 공포감을 그려내는 내추럴 스릴러 영화.
둘째 아이를 임신중인 가정주부 클레어는 산부인과에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의사에게 성적으로 희롱당한다. 기분이 상한 클레어는 남편과 상의한 끝에 의사를 고발하고 다른 피해자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그 의사는 자살해버린다.
죽은 의사에게도 임신한 아내가 있었는데 아무 부족한 게 없이 행복하게 살던 페이턴은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과부가 된데다가 아이까지 유산한다.
새로 집을 짓느라 빌린 돈을 갚을 수 없게 되어 살던 집에서도 쫓겨난 페이턴은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 클레어라고 생각해 앙심을 품는다.
그리고 몇달 후 마침 보모를 구하던 클레어의 집에 보모로 가장해 들어간 페이턴은 계획한 대로 무시무시한 복수극을 시작한다.
18일(일요일)
◇애수(K2TV 오후 11시) 머빈 르로이 감독, 로버트 테일러, 비비안 리 주연. Waterloo Bridge.
전쟁이 가져다준 비극을 묘사하고 있는 이 작품은 전쟁이 얼마나 가혹한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멜로드라마.
영국이 대독선전을 포고한 1939년 9월3일 저녁 안개낀 런던의 워털루 다리위에 지프 한대가 멎었다. 차에서 내린 로이크로닌 대령은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마스코트를 꺼내들고 회상에 잠긴다.
1차대전중의 어느날 공습경보에 대피하던 젊은 로이는 마이라를 알게 된다. 마이라는 로이에게 행운을 빈다면서 조그마한 마스코트를 준다.
로이는 마이라의 공연장으로 찾아가고 두사람은 캔들클럽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둘은 결혼식을 올리려하나 로이의 갑작스런 출정으로 깨어진다.
마이라와 친구 키티는 발레단에서 쫓겨나고 어느날 로이의 어머니와 약속한 레스토랑에서 마이라는 로이의 전사소식이 실린 신문을 보고 충격을 받고 병석에 눕게 된다.
그러나 돈이 없어 키티는 마이라를 위해 밤의 여인으로 전락하고 뒤늦게 이를 안 마이라도 같은 길을 걷는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