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욱]'왕초'드라마 삽입곡 '어리석은‥' 주인공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5시 19분
얼굴없는 가수의 노래로 화제를 모았던 록발라드 `어리석은 이별'의 정재욱(23)이 드디어 얼굴을 공개했다.
조성모의 노래 선생님이라는 점도 눈길을 모으는 정재욱의 이력으로 작곡가 이경섭, 정재욱, 조성모가 의형제를 맺은 돈독한 사이라는 사실도 더불어 공개됐다.
이번 얼굴공개 배경이 흥미롭다. 화제의 드라마 MBC TV `왕초'의 배경음악으로 그의 노래 `어리석은 이별'(이승호 작사 이경섭 작곡)이 깔리면서 PC통신 등에 "정재욱은 얼굴을 공개하라"는 성화가 빗발쳤던게 결정적 계기.
"형(정재욱)의 데뷔를 제가 권했어요. 형만한 아우없다며 부추겨 겨우 이번 데뷔를 성사시켰습니다."
조성모라는 가수가 있기까지에는 정재욱이라는 든든한 `캐디'가 있었다고 전제한 조성모는 그래서 의형의 데뷔를 위해 자신이 적극 나섰다고 밝힌다.
조성모는 정재욱의 보이스 테크닉과 음악적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말도 덧붙여, 의형의 데뷔를 축하.
정재욱과 이경섭이 조성모를 위해 지난해 거의 밤샘작업을 하며 조성모의 데뷔음반과 노래공부를 도왔다는 것은 음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를 보답하듯 정재욱의 뮤직비디오에서 조성모는 확실하게 `한건'하는 일조를 했다.
면면이 국내 연예계를 대표하는 최수종, 최진실, 차승원, 이종원, 손지창, 이의정, 고호경, 강성민, 이제니 등 무려 20여명의 스타들이 정재욱의 뮤직비디오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매파역을 한 것.
작곡가 이경섭은 "정재욱의 등장으로 조_정 형제간의 선의의 경쟁이 재미있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시작은 늦었지만 정재욱이란 그릇의 용량이 대단해 기대해도 된다"는 묘한 표현으로 형의 손을 들어준다.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