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 21명중 20명이 1학년 '동의대 돌풍'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4시 29분
새내기팀 부산 동의대의 바람이 거세다.
지난 3월 창단한 동의대는 지난 8일부터 청주에서 시작된 제33회 대통령기 전국대학대회에서 전통의 명문 고려대와 홍익대를 잇달아 꺾고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21명중 포수 박정수（4학년）를 제외한 20명이 1학년.
단 한명도 프로 지명을 받지못한, 철저한 `무명 사단'이다.
김민호감독（전 롯데 내야수）은 "대진표를 받는 순간, 고려대에 콜드게임패만 하지 않으면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둔 사이드암스로 투수 정성기.
순천 효천고 시절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됐다.
"던지지 못하는 구질이 없다"고 감탄할 정도인 다양한 변화구와 사이드암으로선 빠른 시속 140㎞의 직구가 무기다.
1m75, 70㎏의 작은 체구가 약점.
김용현 최경철 정보명이 3∼5번으로 버티는 타선은 굳이 상하위를 따지지 않아도 좋을 만큼 고르게 때려낸다.
지난 15일 홍익대전에선 8번 3루수 양성제가 연타석 만루홈런（아마통산 2번째）이라는 아마야구 대기록까지 세워 `신생팀 바람'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청주＝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