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우감독] 국내 스포츠 사상 최고액 연봉 재계약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4시 29분
프로농구 대전 현대의 신선우 감독（43）이 국내 스포츠사상 최고액 사령탑에 오른다.
현대 강명구 단장은 14일 부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 직후 "오는 7월 계약이 만료되는 신선우 감독과 재계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강단장은 "신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사 국내 프로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를 보장해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7년 2월 1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를 계약기간으로 연봉 1억2000만원에 지휘봉을 잡았던 신감독의 새 연봉은 시즌이 종료된뒤 확정되겠지만 1억4000만원선은 무난할 전망이다.
현역 프로농구 사령탑 가운데 최고 연봉은 지난 7일 강정수 감독 후임으로 안양 SBS 감독에 선임된 김인건씨의 1억2500만원.
프로축구에선 삼성의 김 호 감독, 프로야구에선 해태 김응용 감독이 각각 1억2000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김 호 감독이 3년간 재계약금 2억원을 포함해 총액 5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듯 농구는 계약금제도가 있는 축구나 야구에 비해 총수입은 적어 `+α'가 얹어질 가능성도 크다.
80년대 후반들어 기아자동차에 정상을 내준 현대는 신감독의 카리스마와 탁월한 지도력으로 10여년만에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신감독이 이끄는 현대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서도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속공과 철저한 골밑 공략, 폭넓은 선수 기용 등 화끈한 공격농구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신감독은 챔프전에서도 `경지에 오른' 용병술로 기아를 압도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