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진 줄부상불구 화끈한 공격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4시 29분
`두타파워'. 두산 타선이 불을 뿜고 있다.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서 끝내기 역전 드라마를 펼칠때까지 최근 5경기 연속 두자리수 안타.
줄부상으로 리듬이 흐트러진 선발진과 등판부담에 허리가 휘는 미들맨들의 마운드가 헉헉대지만 타선의 화끈한 폭발력 덕분에 두산은 3연승하며 5할승률에 올라섰다.
상승세의 모양새마저 예쁘다. 뇌관이 똘똘하고 중심이 확실하게 터진다.
지난 11일 잠실 삼성전부터 톱타자로 복귀한 작년 도루왕 정수근은 꾸준한 타격감이 장점.
정수근의 톱타자 기용과 함께 2번으로 올라온 김 실은 만점 진루타와 베이스러닝으로 하위타선에 있을때 보다 팀공헌도가 부쩍 높아졌다.
정수근-김 실은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서 9회말 특급 마무리 임창용을 두들기며 대역전극의 톡톡한 주역으로 뛰었다.
`왼손 해결사' 최훈재가 가세한 중심타선은 두께와 균형에서 으뜸이다.
`파워콤비' 우즈와 김동주는 작년보다 정확성이 두드러지고 심정수는 파워가 늘었다.
이들 오른손 거포 사이의 최훈재는 정확한 팀배팅으로 시원시원한 해결타를 터뜨린다.
김동주는 개막 둘째주인 지난 7일 이후 28타수 14안타를 휘두르며 기운차게 타율을 끌어올려 3할8푼5리.
우즈 역시 같은 기간 26타수 12안타를 때렸다.
우즈가 3개의 4구를 얻은 8일 경기를 빼면 이들 두타자는 한경기 헛손질도 없이 뚝딱 뚝딱 안타를 쳐내 공격을 리드하고 있다.
화끈한 공격력 덕분에 마운드의 부담을 덜고 역전승까지 많아진 두산이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