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내일 샌디에고전 출격 첫V 감좋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4시 29분
`장타 걱정만 없다면 필승.'
LA다저스 박찬호（26）가 18일 오전 11시5분（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자신만만하게 나선다.
홈런이 승패를 가늠하는 초반 레이스에서 3번째 상대인 샌디에이고는 편안한 팀.
그렉 본, 켄 캐미니티 등 거포들이 줄줄이 이적해 첫 승의 제물로 안성마춤이다.
올시즌 두차례의 실패가 보약이었던 만큼 박찬호는 시즌 첫 승을 위해 투구의 문제점은 물론 경기 운영능력을 재점검하고, `완벽 출격'을 준비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18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강펀치 없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시즌 초반 많은 홈런이 터지는 것은 비단 박찬호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
다저스 에이스인 케빈 브라운이나 애리조나의 거물 랜디 존슨 같이 홈런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투수들도 이미 박찬호처럼 3방씩의 강펀치를 허용하고 있다.
한방으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홈런은 어떤 투수에게나 부담스럽듯 박찬호도 홈런 타자가 나오면 신경을 많이 쓴다.
박찬호가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만나는 샌디에이고는 거포들이 모두 빠져나간 상태.
98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샌디에이고는 50홈런을 친 그렉 본을 비롯해 켄 캐미니티, 스티브 핀리 등 한방이 있는 타자들이 모두 이적했다.
16일 현재 4승4패의 샌디에이고가 8게임에서 친 홈런은 총 6개로 내셔널리그 16개팀중 바닥에서 3번째.
포수 짐 리리츠가 대타홈런 2개를 포함, 3개로 가장 많고 1루수 월리 조이너와 대타전문 존 밴더월이 각각 1개를 친 정도다.
공격의 핵은 3천안타에 59개를 남긴 우익수 토니 그윈（39）으로 올해도 4할3푼3리의 교타를 자랑하지만 2루타가 하나도 없는데다 박찬호와는 통산 21타수 5안타（2할3푼8리）로 열세다.
19타수 7안타로 박찬호에 강세인 4번 좌타자 조이너가 신경이 쓰이는 정도.
97년까지 샌디에이고에 1승2패로 열세이던 박찬호는 98년에 4번이나 대결, 3승1패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떨어진 샌디에이고라 박찬호의 호투가 예상되지만 선발인 좌완 기교파 스털링 히치콕을 다저스 타선이 얼마나 두들겨주느냐가 관건.
3번째 도전에서는 반드시 첫 승을 따내겠다는 굳은 각오의 박찬호는 16일 전세기편으로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