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스피드-컨트롤 OK '세번 실패는 없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4시 29분
LG 심재학（27）이 17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5일 잠실 쌍방울전과 11일 잠실 롯데전에 이은 3번째 선발 출전.
심재학은 16일 현재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8이닝 동안 39타자를 맞아 10안타 5실점으로 방어율 5.62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한타자 한타자 상대할수록 부쩍 부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관계자들은 토요일 등판에서 첫 승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공 스피드가 꾸준히 시속 140㎞를 넘고 있다. 최고시속은 142㎞, 왼손투수로서는 그리 처지지 않는 구위다.
두번째는 제구력의 향상.
첫 등판에서는 4이닝 동안 4개의 4사구를 허용했으나 두번째 경기에서는 똑같은 이닝 동안 4구 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주무기인 커브도 위력이 늘었다.
전지훈련때부터 변화구의 속도가 떨어지고 그나마 자꾸 한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장타를 허용했지만, 11일에는 스트라이크존 주위에서 살짝 벗어나 타자들의 헛 스윙을 유도하는 유인구로 효과를 봤다.
국내 최고의 포수인 김동수와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다는 것도 호재.
심재학은 지난 15,16일 인천 현대전 도중 불펜 피칭으로 몸을 풀었다.
실감나는 투구를 위해 타자석에 서 있었던 김재현은 구석구석을 찌르는 위력적인 투구에 "오!"라는 감탄사를 연신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인천＝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