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신화'] 신곡 'T.O.P' 표절시비 논란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4시 28분
그룹 신화가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2집과 함께 오는 일부터 활동을 재개하는 신화가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T.O.P（Twinkling Of Paradise）'가 문제의 노래.
히트메이커 유영진이 작사 작곡 편곡한 `T.O.P'는 지난 15일 전파를 타기 무섭게 백인 래퍼 라크로스의 `세이브 미（Save Me）'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두곡 모두 차이코프스키의 명작 `백조의 호수'의 테마를 샘플링해 주요 멜로디로 사용한 중간 빠르기의 힙합곡. 멜로디 전개 뿐 아니라 랩과 보컬의 진행방식이 비슷해 가사에 집중하지 않으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신화의 홍보용 CD를 접한 라디오 PD들 사이에서 "표절 아니냐"는 의혹이 처음 제기되며 신화의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세이브 미'는 지난해 유럽 일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곡으로 우리나라에는 최근 BMG에서 발매된 `클럽 힙합 3'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T.O.P'를 만든 유영진은 최고 인기그룹 H.O.T, S.E.S의 음악스승으로 이들의 히트곡을 전담해온 인물. 유영진은 지난 H.O.T 3집 때도 표절시비에 오른 적이 있다.
신화의 제작자 이수만씨는 "클래식을 샘플링하는 것은 세계적인 음악 추세다. 이미 4,5개월전에 구상을 마치고 제작에 들어갔던 작품이므로 베꼈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아마 그쪽과 동시에 곡구성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