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관전평]LG초반 내야실책…김광삼 부담 더해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01시 58분
LG는 경기 초반 선발 김광삼을 도와주는 수비를 하지 못했다.
김광삼이 신인인데다 작년 우승팀 현대를 상대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고려한다면 첫 타자 전준호부터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것은 거꾸로 일격을 가한 것이나 다름없다.
반면 현대는 대량 득점기회를 2득점으로 끝낸게 아쉽다.
내야수 실책으로 김광삼이 흔들리고 있고, 컨트롤마저 불안한 상태에서 2번 이명수가 볼카운트 0－2에서 너무 쉽게 배트가 나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선발을 일찍 마운드에서 끌어내리지 않는 LG의 투수기용을 감안한다면 좀더 공을 지켜보며 누상에 주자를 모아줄 필요가 있었다.
한편 현대선발 최원호가 4회초에 3실점한 것은 투구 외적인 부분에 너무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최원호는 3－1의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것과 LG공격이 3번 김재현, 4번 펠릭스 등 중심타선에 걸린다는 점에 너무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
그 결과 초구 스트라이크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제구력이 흐트러지고 집중타를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