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휴스턴] 충격 고백 '내가 남편 때렸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5시 36분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36)이 자신이 가정폭력의 주범이었다고 밝혀 할리우드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휴스턴은 `레드북' 5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남편 바비 브라운(32)은 자신에게 손댄 적이 한번도 없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남편을 구타해왔다고 고백.
또한 "우리는 서로를 미친 듯이 사랑한다. 우리 부부가 (주먹으로) 다투는 것도 다 사랑의 징표다"는 식의 발언으로 손버릇 나쁜 남편의 역성을 들었다.
브라운은 습관성 음주운전과 여성 구타로 경찰을 바쁘게 만들기로 소문난 팝계의 악동. 지난해 4월에도 만취상태에서 차를 몰다 구속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후 풀려나는 등 전과가 화려하다.
그의 위험천만한 음주행각으로 결혼생활 8년간 무던히 속을 썩혀온 휴스턴이지만 항상 대외적으로는 남편을 두둔하는 입장을 취해왔던 게 사실.
이혼설에 시달렸던 지난해에도 "우리의 사랑은 영원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던 건 휴스턴이었다.
휴스턴은 "남편은 친구 없인 못사는 `파티 가이'일 뿐이며 나에게 언제나 충성을 다하고 있다"며 느긋한 표정을 지었다고 `레드북'은 전했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