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건축무한‥'] 내달 1일 신비의 베일 벗는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5시 36분
`쉬리'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개봉이 미루어졌던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유상욱 감독)이 드디어 5월 1일 개봉된다.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개봉일자가 확정되면서 영화가의 관심은 극장의 배분문제에 쏠리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삼성영상사업단이 제작지원한 영화로 같은 배급라인을 타야하기 때문.
이에대해 삼성측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경우 서울시내 20개관에서 개봉될 계획이고, `쉬리'도 13∼14개관 정도에선 무난히 5월로 넘어가며 상영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삼성측에서 거래하는 극장중엔 복합관이 많기 때문에 꼭 `쉬리'를 끝내고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을 개봉해야 하는 게 아니라, 복합관의 두관에서 함께 상영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서울 23개관에서 상영중인 `쉬리'는 지난 10일 서울관객 200만명 돌파 이후 일일관객이 오히려 약간 상승하는 괴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공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결정한 것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몰려와 극장 잡는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하는 여름시즌보다는 지금이 개봉적기라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측은 `쉬리'의 개봉전만 하더라도 자체조사에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쉬리'보다 오히려 인지도가 높게 나온 적이 많았다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CG작업에 4개월이 소요되는 등 순제작기간만 1년이 넘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또한번 한국형 블록버스터 돌풍을 이어갈 지 여부는 이제 작품의 질에 달려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