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각평저수지-강태공들 '손맛 끝내줘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5시 36분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각평리 소재 각평(각시울)낚시터에 꾼들이 몰리고 있다.
이 낚시터는 자연 저수지로는 드물게 평지형으로 되어 있어 특별한 포인트가 따로 없을 만큼 어느 장소에서나 확실한 손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
봄 낚시 시즌을 맞은 요즘 주말의 경우 120개의 좌대가 거의 꽉찰 만큼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특히 오는 17일 거행될 시조제에 맞춰 평소보다 3~4배 많은 1.5t의 참붕어, 토종붕어, 잉어를 대량 방류할 예정으로 있어 낚시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별한 포인트가 없다지만 정자 앞쪽의 좌대는 초봄 월척을 노릴 만하고 제방 옆쪽의 좌대는 전천후 포인트로 꾼들 사이에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이 유료낚시터가 개장한 것은 지난 97년 5월.
좋은 낚시터의 제일조건인 평지형 저수지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1만2천평 규모에 수심 1.8~2.3@로 일정해 꾼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금세 인기 낚시터로 자리잡았다.
특히 수도권에서 가깝고 편리한 주차 시설, 청결한 주위 환경, 승용차 시트를 개조한 안락 의자도 인기몰이에 단단히 한몫을 거들었다.
낚시터를 관리하는 손길수씨(60)는 서울 면목동에서 면목낚시를 운영하는 등 30년간 현장을 뛰면서 정통 붕어-잉어 낚시에 관해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 낚시인.
낚시에 대한 각종 자문과 초보자를 위한 특강도 감칠맛난다.
저수지 주변에 쑥과 냉이가 지천으로 널려 있고 이천요(利川窯)와 온천이 인근에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권할 만하다. 입장료 2만5천원.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