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정인교] '이대로 절대 끝낼 수 없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4시 10분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
부산 기아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29）와 `당랑 슈터' 김영만（27）이 좌초 위기에 놓인 `항공모함'을 살리기 위해 `등불'을 밝힌다.
올시즌 기아 공격력의 최대 강점은 내외곽의 조화.
리드와 윌리포드가 버틴 골밑과 정인교 김영만의 장거리포가 하모니를 이뤄야 전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하지만 챔프전 들어 기아는 `득점력의 불균형'이 심했고 불협화음까지 연출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포스트 플레이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전술을 구사한 것.
이바람에 외곽슈터들은 거의 걸어다니며 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 루트가 편중되다 보니 현대가 수비하기도 훨씬 수월했다.
특히 1,2차전서 평균 18.5득점을 올린 김영만은 3차전서는 10득점에 그쳤다.
14일 부산에서 열린 4차전때는 3,4쿼터서 2점슛을 단 한차례도 던지지 못했다.
공을 제대로 만져볼 기회조차 없었다.
정인교 역시 전반에만 자신의 이번 챔프전 최다인 10득점을 터뜨렸으나 후반에는 장기인 3점슛 시도가 전무한 실정이었다.
기아가 소생의 불길을 지피기 위해선 정인교와 김영만의 외곽슛이 제때 터져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이에 따라 기아는 패턴에 따른 세트 오펜스와 포스트맨들의 볼배급을 유도해 이들의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생각이다.
정인교와 김영만은 "절박한 상황에 빠진 팀을 구하는데 있는 힘을 모두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다시한번 다지고 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