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 LG차세대 에이스 '준비된 루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4시 10분
LG 신인 김상태（23）가 대형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김상태는 지난 14일 인천 현대전에 선발로 나가 6⅔이닝 동안 9안타 7탈삼진 1실점의 주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최고시속 148㎞에 프로 두번째 등판에서 무려 116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존의 바깥 쪽을 걸치고 아웃 코스로 빠져나가는 시속 135㎞의 슬라이더는 주무기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9안타를 맞은 것은 경험 부족.
그러나 연타를 허용치 않았고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는 등 두둑한 배짱까지 선보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고투수인 현대 정민태와의 맞대결이라는 점.
정민태는 6회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노히트 노런으로 버텼지만, 김상태는 정민태보다 더 빠른 공을 뿌리며 나란히 탈삼진 경쟁을 벌여나갔다.
타선의 불발로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지만, 올시즌 두자리 승수를 예감케하는 호투.
데뷔전인 지난 4일 잠실 쌍방울전 4⅔이닝 8안타 5실점（4자책）에 이어 한경기 만에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김상태도 신인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는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때는 첫 승이다."
중앙대 재학 시절 메이저리그로 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데뷔와 동시에 제2선발을 꿰찬 거물.
이제부터 김상태의 이름 앞에는 `차세대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인천＝전동희 기자]
